저희 병원에 사랑니 검사를 위해 내원하시는 환자분들께 저는 사랑니는 맹장 같은 느낌으로 생각하시고 발치를 결정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맹장이 아무리 필요 없는 기관이라도 아프지도 않은 것을 일부러 수술해서 제거하지 않듯이 사랑니가 불필요 하더라도 문제를 일으킬 여지가 별로 없거나 현제 불편감이 없다면 지켜보는 쪽을 권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랑니가 문제를 일으킬 여지가 있다는 것을 판단하는 것인데...
이번 케이스에서는 사랑니가 변성을 일으켜 물혹(dentigerous cyst)으로 낭종화되어 수술적으로 제거한 것을 보여드립니다.
왼쪽 사랑니 하방으로 커다란 크기의 방사선 투과성 소견이 관찰됩니다.
수술전 입안 사진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사랑니가 약간 나와있는 것 밖에는 별 이상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랑니 물혹은 치과에서 방사선 사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매복된 사랑니가 있고 발치하지 않은 경우라면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여 방사선 사진을 찍어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후 사진입니다. 매복된 양쪽 사랑니를 다 발치하였고 좌측 사랑니는 낭종과 함께 적출하였습니다. 낭종적출시 대부분 낭종이 하치조신경과 근접하거나 접촉하고 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수술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치조신경이 손상되면 아랫입술 감각이 무뎌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수술후 1달된 사진입니다. 수술 부위의 치유는 잘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잘보면 사랑니 앞에 치아가 신경치료가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낭종이 커져서 사랑니 앞의 어금니까지 침범하였기 때문에 어금니를 신경치료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일을 조금이라도 방지하려면 치과에서 조기검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